<>.전형적인 링크스코스 스타일대로 선수들은 거센 바람과 쌀쌀한 날씨앞에
고전했다.

박세리역시 6오버파 78타를 기록하며 영국 첫경험의 통행세를 냈다.

13일 영국 로열리덤&세인트앤스GC(파72-6천3백55야드)에서 벌어진
98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경기에서 박세리(21,아스트라)는 버디없이 보기만
6개 범했다.

그녀의 보기는 전형적인 쇼트퍼팅미스로 시작됐고 후반엔 샷마저 흔들리며
3연속 보기(14-16번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무리 코스가 어렵다고해도 첫날 6오버파는 우승을 기대키 힘든 스코어로
보인다.

<>.현지시간 오전 8시29분(한국시간 오후 4시29분) 티오프한 박세리는 전반
2개의 보기를 범했는데 그게 다 쇼트퍼팅 미스였다.

파3홀인 1번홀(1백97야드)에선 그린 사이드 칩샷을 홀 1.2m에 붙인후 그
파퍼팅을 실패했다.

또 파5홀인 6번홀(4백66야드)에서는 2타만에 그린전방 5m까지 전진한후
칩샷으로 4m거리의 버디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거기서부터 3퍼팅, 보기를 했는데 그녀의 두번째 퍼팅은 60cm짜리를
미스한 것이었다.

전반을 2오버파로 마친 박은 후반들어 티샷이 흔들렸다.

14번홀(파4.4백18야드)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지며 보기였고
짧은 파5홀인 15번홀(4백60야드)에서도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져 보기였다.

후반은 4오버파.

<>.문제는 박세리 스코어가 아니라 전반적인 스코어 분포.

삼성물산 세리팀이 전해온바에 따르면 박이 경기를 마쳤을때 가장 좋은
스코어는 브랜디 버튼(미국,뒤모리에 우승자)의 1언더파 17타였고 대부분은
오버파 스코어였다.

박과 같은조에서 라운드한 리셀로트 노이만(스웨덴)과 리사 해크니(영국)도
각각 7오버파 79타였다.

박세리 다음조에서 친 지난해 우승자 캐리 웹(호주)도 4오버파 76타에
그쳤다.

이날 날씨는 최악이었다.

바람이 초속 15-25m로 불었으며 아침기온이 섭씨 12도일 정도로 쌀쌀했다.

박이 경기를 마칠때쯤에는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많은 선수들이 바람막이를 입고 칠 정도였다.

첫날 흐름으로 보아 이번대회는 지난번 US여자오픈과 같이 이븐파내지
오버파경쟁이 될듯하다.

한편 오후에 티오프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나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경기를 끝냈다.

<>.박세리는 대회전 아버지 박준철씨로 부터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
두가지를 주겠다"라는 전화를 받고 무척 궁금해 했는데 현지에서 그 선물을
받고는 뛸듯이 기뻐했다고.

그 선물은 바로 1년반만에 만난 언니 박유리씨와 동생 박애리씨였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