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픈 '과거' 딛고 내일로 .. 이청승 <한국폴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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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기쁨도 잠깐이었다.
건국의 뿌리가 채 내리기도 전에 6.25가 터지고 좌.우 양진영의 대립이
한반도에서 불꽃을 튀겼다.
전쟁터의 군인들보다 더 많은 양민이 학살됐다.
이승만 대통령은 4.19의거로 망명길에 올라 타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뒤를 이은 5.16 군사쿠데타와 근대화의 주인공 박정희 대통령은 유신의
독재자로 지탄받다 부하의 의해 죽음을 당한다.
12.12와 5.18 등 난수표와 같은 격동의 반세기를 지나오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도 경험했다.
김일성의 사망과 권력의 세습도 목격했다.
또 국가관리보다 인기관리에 연연하던 문민 대통령은 마침내 거품처럼
허망하게 물러갔다.
국민들은 분노와 좌절 속에 빠져있다.
우리에 닥친 것은 IMF요,남은 것은 빚이다.
정작 실패한 사람은 국민이다.
앞으로의 정부는 어떠할 것인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망쳐놓은 것은 문민정부였지만 그동안 문민정부와
함께 국가를 흔들던 사람들은 누구였던가.
또 김대중 대통령은 전임자와 다르다 하지만 그를 떠받치고 있는 세력과
국민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달라져도 먹이사슬로 얽힌 관료집단과
집단이기주의로 얼룩진 국민의 의식구조가 변하지 않는한 결과는 자명하다.
최근 몇몇 퇴출은행들의 마지막과 이웃 나라 증권회사의 파산 모습을
비교해보자.
울면서 사과하고 마지막까지 깨끗이 인수인계를 마치던 모습에 비해
우리는 고객의 피해보다 자신들의 보너스를 먼저 챙기고 전산망까지
마비시키는 온갖 추태를 보였다.
우리가 그간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것은 국가경영이 그렇게
도식적으로 정리될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어려운 현실과 IMF 장막속에서 좀더 냉정하고 더욱
지혜로워야겠다.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야한다.
각자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옛날의 초심으로 돌아가 사장이 직접 공장장이나 영업사원이 되는 의식의
구조조정과 다운사이징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한국의 국회의원은 다른 어느 나라의 국회의원보다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학생과 일반주부 역시 뒤지지 않겠다는 노력과 행동이 있어야 한다.
아직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 역으로 그것은 그 동안의 나태와 낭비,
사회구조적인 모순과 부정부패, 불합리와 비능률에서 찾을수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조금만 노력해 그 동안의 낭비만을 없애도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낼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궁극적 과제이기도 한 통일이 이뤄지면 새로운 공간을
확대시켜 다시 한번 웅비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어려울수록 더욱 투지를 발휘하며 절망속에서 좀처럼 물러서지 않는
의지의 한국인은 척박한 돌산에서 삶을 지탱해온 산양에 가깝다.
착하면서도 오기와 지혜,순발력으로 돌산을 지켜온 산양의 근성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반만년 역사를 통해 무수한 외세의 침입 속에서도 풀잎처럼 다시 머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
이제 건국 50년.
겸허하게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 요구하는 시대적 사명을 깨닫자.
화려했던 꽃이 허망하게 떠난 자리에 마침내 열매가 열리기 마련이다.
무릇 경쟁력의 원천은 인간이며,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리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
건국의 뿌리가 채 내리기도 전에 6.25가 터지고 좌.우 양진영의 대립이
한반도에서 불꽃을 튀겼다.
전쟁터의 군인들보다 더 많은 양민이 학살됐다.
이승만 대통령은 4.19의거로 망명길에 올라 타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뒤를 이은 5.16 군사쿠데타와 근대화의 주인공 박정희 대통령은 유신의
독재자로 지탄받다 부하의 의해 죽음을 당한다.
12.12와 5.18 등 난수표와 같은 격동의 반세기를 지나오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도 경험했다.
김일성의 사망과 권력의 세습도 목격했다.
또 국가관리보다 인기관리에 연연하던 문민 대통령은 마침내 거품처럼
허망하게 물러갔다.
국민들은 분노와 좌절 속에 빠져있다.
우리에 닥친 것은 IMF요,남은 것은 빚이다.
정작 실패한 사람은 국민이다.
앞으로의 정부는 어떠할 것인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망쳐놓은 것은 문민정부였지만 그동안 문민정부와
함께 국가를 흔들던 사람들은 누구였던가.
또 김대중 대통령은 전임자와 다르다 하지만 그를 떠받치고 있는 세력과
국민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달라져도 먹이사슬로 얽힌 관료집단과
집단이기주의로 얼룩진 국민의 의식구조가 변하지 않는한 결과는 자명하다.
최근 몇몇 퇴출은행들의 마지막과 이웃 나라 증권회사의 파산 모습을
비교해보자.
울면서 사과하고 마지막까지 깨끗이 인수인계를 마치던 모습에 비해
우리는 고객의 피해보다 자신들의 보너스를 먼저 챙기고 전산망까지
마비시키는 온갖 추태를 보였다.
우리가 그간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것은 국가경영이 그렇게
도식적으로 정리될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어려운 현실과 IMF 장막속에서 좀더 냉정하고 더욱
지혜로워야겠다.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야한다.
각자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옛날의 초심으로 돌아가 사장이 직접 공장장이나 영업사원이 되는 의식의
구조조정과 다운사이징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한국의 국회의원은 다른 어느 나라의 국회의원보다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학생과 일반주부 역시 뒤지지 않겠다는 노력과 행동이 있어야 한다.
아직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 역으로 그것은 그 동안의 나태와 낭비,
사회구조적인 모순과 부정부패, 불합리와 비능률에서 찾을수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조금만 노력해 그 동안의 낭비만을 없애도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낼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궁극적 과제이기도 한 통일이 이뤄지면 새로운 공간을
확대시켜 다시 한번 웅비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어려울수록 더욱 투지를 발휘하며 절망속에서 좀처럼 물러서지 않는
의지의 한국인은 척박한 돌산에서 삶을 지탱해온 산양에 가깝다.
착하면서도 오기와 지혜,순발력으로 돌산을 지켜온 산양의 근성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반만년 역사를 통해 무수한 외세의 침입 속에서도 풀잎처럼 다시 머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
이제 건국 50년.
겸허하게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 요구하는 시대적 사명을 깨닫자.
화려했던 꽃이 허망하게 떠난 자리에 마침내 열매가 열리기 마련이다.
무릇 경쟁력의 원천은 인간이며,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리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