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구조조정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외형적 구조조정만으로는 경제체질을 강화하기엔 미흡하다.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도 역부족이다.

진정한 구조조정을 이루기 위해선 경제활동을 하는 각 주체들의 의식전환과
프로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조직효율성 제고를 뒷받침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의식과 시스템의 구조조정"은 첫째로 업무의 "양"보다 업무의
"질"과 "강도", "생산성"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이후 대량해고가 이어지면서 각 직장의 1인당
업무량은 크게 늘어 났다.

휴가나 휴무 등도 자진 반납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졌다"며 반긴다.

그러나 남보다 일찍 출근해 늦게 퇴근하는 식으로 일에 매달리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자본과 노동력의 절대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경제발전을 도모해 오다가
IMF체제를 맞았다.

그런데도 아직 그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효율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직장 분위기가 정착돼야 한다.

업무를 전문영역으로 나눠 직원들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 예다.

권한에 걸맞는 의무와 책임의식도 확고히 심어줘야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남아있는 조직의 비효율성도 이제 과감히 없애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조직에 효율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능력
개발에 힘써야 한다.

인성 창의력 단결력 애사심 등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창의적인 발상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직원들이 많아야 조직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과거 "고도성장"시기의 경영방식에 벗어나지 못해서는 안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이철훈 < 대영 대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