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이달중 대대적인 인원감축과 조직개편을 단행
한다.

사장단 인사는 공석으로 남아있는 삼성코닝 사장을 새로 임명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14일 올해 연말까지 직원을 평균 10%,임원을 평균 20%정도 감축한다
는 방침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등 계열사별로 본격적인 조직개
편과 인원감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인원감축은 희망퇴직이나 사업부를 임직원들에게 맡기는 MBO(경영자 매수)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며 정리해고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
아 약 1천여명을 퇴직시키기로 했다.

명예퇴직자에게는 6개월분(7년이하근무자) 또는 1년분(7년이상근무자)의 월
급이 위로금을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또 애프터 서비스사업부서등 일부 부서를 MBO방식으로 분리독립
시켜 전체직원(5만6천명)의 10%인 5천여명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임원도 비서실 등에 파견된 인원 1백40여명을 제외한 2백여명중 절반인 1백
여명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도 간부급이하 전직원들로부터 오는 17일부터 명예퇴직신청을 받기
로했다.

이 회사 역시 명예퇴직 외에 비핵심사업부서의 분리독립을 통해 전체 직원(
1만명)의 10%정도를 줄이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임직원을 20-25%정도 줄이기로하고 현재 인원감축 및 조직개편
안을 마련중이다.

이외에 삼성전관 삼성전기 삼성코닝등도 희망퇴직과 비핵심사업부를 독립시
키는 방법으로 임직원을 10%-20%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반해 영업실적이 비교적 우수한 증권 카드등 금융관련 계열사와 종합화
학 석유화학 정밀화학등 화학관련 회사들은 인원감축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그룹 전체직원(15만명)의 10%를 줄인다는
게 기본방침"이라며 계열사별로 실정에 맞게 인원감축방안을 추진할 것이라
고 설명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