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국인예탁금이 급감하고 있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외국인예탁금은 3천1백52억원을
기록, 7일의 4천8백44억원에서 1주일만에 1천6백92억원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중 외국인은 2백7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기 때문에 예탁금이
늘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큰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매도금과 주식투자를 위해 예치해둔 자금을 달
러로 환전해 국내증시를 떠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증시불안의 여파로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대기매수세를 나타내는 외국인예탁금마저 줄고 있어 향
후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