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2부(신태영 부장검사)는 16일 제8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와 관련한 한총련 주도의 불법시위 가담자 1백88명을 연행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총학생회 간부와 시위 전력자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모두 구속수사하는 등 강경대처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현재 서울대에서 닷새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학생 가운데
자수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서울대에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시키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농성 학생들의 거리진출은 계속해서 원천봉쇄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6~14일 통일대축전 행사와 관련, 불법시위를 하다 연행된
86명중 4명과 65명을 각각 구속 및 불구속 입건하고 군인 1명을 군 당국에
넘겼으며, 15일 하루동안 연행된 1백88명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