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LG,내수는 삼성"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5대 전자제품 (TV VTR 냉장고 에어컨
모니터) 판매실적을 비교한 결과 수출에서는 LG, 내수에서는 삼성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들 두회사가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LG는 상반기중
5대 전자제품을 해외시장에서 1조9천9백69억원어치를 팔아 삼성
(1조3천4백27억원)을 앞질렀다.

반면 삼성은 내수시장에서 5천4백35억원의 매출을 올려 LG(4천4백3억원)
보다 앞섰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전체 판매에서는 LG가 2조4천4백억원을 기록,
1조8천9백억원의 삼성을 추월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삼성(2조2천2백7억원)이 LG(2조1천7백90억원)보다
많았었다.

수출은 TV, VTR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

LG의 TV와 VTR 수출은 각각 49%씩 늘었다.

그러나 상반기중 삼성의 TV 수출은 4% 증가하는데 그쳤다.

VTR는 오히려 64% 감소했다.

냉장고 에어컨 모니터 등도 LG의 수출증가율이 삼성보다 약 두배정도
앞섰다.

삼성은 이에 대해 고부가가치제품 이외에는 가급적 해외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에 따라 VTR, TV 등의 공장을 외국으로 이전, 여기서 생산판매한 물량이
수출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수판매는 두회사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삼성보다 LG가
컸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