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자동차용 오디오부품을 수출한
다.

삼성전기는 GM계열 부품회사인 델파이 델포사의 자동차부품구매 입찰에서
일본의 파이오니어 파나소닉 소니등을 제치고 자동차오디오용 스피커와 데
크의 공급권을 따냈다고 16일 발표했다.

삼성전기가 이 회사에 공급할 물량은 오는 99년부터 2005년까지 1천6백만달
러어치다.

삼성전기가 GM에 공급하는 오디오부품은 하이라이 스피커 로직(리모컨)데크
등 모두 17종의 자동차용 스피커와 데크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공급권을 따내기위해 지난 5년동안 GM의 부품공급 자회사
인 델파이와 접촉하며 오디오 부품의 품질, 규격기준 등을 조사해왔다.

삼성전기는 세계최대 자동차업체인 GM에 순정부품을 공급하게됐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이 미국시장은 물론 유럽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97년 기준으로 세계 스피커시장을 약 16% 점유하고있으며 최근
들어 자동차용 스피커의 생산비중을 높이고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대국인 미국시장에 국산 순정부품을 처음 공급하
게됐다"면서 수출물량을 늘리기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
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