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름을 덜어줄 어른용 동화가 많이 나왔다.

시적 감수성으로 채색된 이들 책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의 마음을
맑게 헹궈주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최근에 나온 동화 중 눈길을 모으는 것은 "다시 만난 어린 왕자"(이레),
"한국판 어린 왕자"(푸른숲), "사진첩"(거리문학제), "헬가 게버트의 그림
동화" "헬가 게버트의 1001밤 동화" "헬가 게버트의 페미니즘 동화"(샘터사)
등이 있다.

<> 다시 만난 어린 왕자(장 피에르 다비트 작 김정란 역 5천5백원)
=생텍쥐베리 "어린 왕자"의 외형을 빌어 현대문명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비판한다.

<> 한국판 어린 왕자(전윤호 작 6천원) =서울에 온 어린 왕자와 산지기의
만남을 통해 사람 사이의 믿음과 사랑을 일깨워준다.

<> 사진첩(안도현 작 6천원) =유년시절과 성장기의 흑백사진을 바탕으로
가족사와 한국현대사의 명암을 비추는 동화같은 산문집.

<> 헬가 게버트의 그림동화(안영란 역 8천원) =19세기 초반에 나온 그림
형제의 필사본 원본을 독일 작가 헬가 게버트가 삽화를 넣어 다시 엮은 책.

<> 헬가 게버트의 1001밤 동화(김경연 역 7천5백원) =영리하고 아름다운
셰헤라자드가 잔인하고 강한 셰헤르반 왕에게 1001일 동안 들려주었다는
이야기.

<> 헬가 게버트의 페미니즘 동화(이영희 역 7천원) =남장을 한채 온갖
위험과 맞서는 처녀, 사자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으로 마법을 푸는 소녀 등
여성에 관한 동화집.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