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성적표가 나왔다.

학부모의 심정은 착잡하다.

전체 점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다시 낙제점(적자)을 받았다.

그러나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IMF 찬바람을 꿋꿋이 견뎌내면서 꽃을 피운 기업이 적지 않다.

적자는 몇곳에 몰려있다.

5천억원 이상 대규모 적자를 낸 곳은 기아.아시아자동차와 6개 시중은행.

이들 8개사 적자가 전체적자의 85%를 차지한다.

조만간 수술이 시작된다.

수술만 잘 되면 갱생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