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최근 청와대 산업자원부 등 정책당국에 정부의 구조조정정책에
관한 정책자료로 "5대주력업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가전등 5대업종에 대한 <>현황및
전망 <>환경변화에 따른 과제 <>발전방향및 전략 등을 담았다.

보고서의 특징중 하나는 소위 대기업간 "빅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반도체의 경우 기존 3사의 기술경쟁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자동차는 기존 4사체제에서 3사체제로의 재편을 주장했다.

긴급 입수한 산업연구원의 보고서를 요약 정리하고 업계의 반응과 의견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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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황과 전망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97년 수주량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38%(세계 2위), 98년6월말 기준 수주실적은 4백54만GT(전년동기대비 24.8%
감소), 수주잔량은 1천7백98만GT로 2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편의치적선박(20%)을 포함할때 전량 수출물량인 조선산업은 IMF 이후
원화가치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졌고 기수주물량에 의한 환차익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국제경쟁력이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으로 선진국에
대해서는 건조비용면에서, 후발국에 대해서는 기술및 자금조달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조선시장은 90년대 초반이후 20여년만에 다시 호황상태에 있으며 한국과
일본이 세계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97년 수주량기준 국가별 점유율은 일본 42.0%, 한국 38.0%, 유럽 10.0%,
기타 10.0%로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이 80%를 차지한다.

세계 선박건조수요 전망에 의하면 2005년까지 호조세가 예상된다.

<> 과제 =세계조선시장의 불황주기에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2005년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세계조선시장의 불황기에
대비해 사업 다각화,신규수요 창출,설비의 전용방안등을 모색해야한다.

조선전업도가 일본은 약 12%(96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41%(97년)에 이르고
있고 98년에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비율이 일본은 약50%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약 80%다.

<> 발전방향 =고기술 및 첨단 선박기술을 확보해야한다.

앞으로 2005년께까지는 주요 대체수요 선박이면서 국내 주력건조선박인
탱커 벌크캐리어 등 재래단순형 선박에 에너지및 인력절감기술을 채용하고
표준선형화 해야한다.

선박 생산공정의 개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가격경쟁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2010년께까지는 가스운반선 카페리선 초고속선 등 부가가치선박의
건조기술을 자립해야한다.

2020년께에는 대형여객선, 고신뢰도 지능화선박, 무인화선박 등 미래지향적
차세대 선박의 연구개발로 주력 건조선박의 전환을 도모해야한다.

조선기자재의 국산화 제고와 품질 향상도 이뤄져야한다.

개발품목확대 일변도의 양적 국산화를 지양하고 핵심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 위주의 질적 국산화로 전환돼야한다.

조선업체간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

기술의 공동개발, CGT계수의 통일, 조선기자재의 공용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이 추진돼야한다.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연구및 공동건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래첨단및 환경기술, 첨단선박을
중심으로 공동연구및 공동건조를 추진하여 연구개발비용및 위험부담을
최소화해야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