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상업+한일 외 물밑접촉만 무성..'은행합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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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하던 은행합병 논의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어떤 식으로든 결론날 것 같던 하나+보람은행간 짝짓기는 성사의
갈림길에서 마지막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조흥 외환 등 대형 시중은행들의 합병도 아직 구체화된게 없다.
합병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합병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던
상업.한일은행은 정부의 개입수위를 둘러싸고 마찰음이 생기고 있다.
게다가 신동혁 한일은행장 대행이 피습당하는 일까지 벌어져 뒤숭숭한
분위기다.
<> 조흥+외환 ="합병이 살길"이라는 원칙을 정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다.
키재기를 했던 상업.한일은행이 합병을 통해 대형화하는 마당에 가만히
있을 경우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합병대상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
외환은행은 홍세표 행장이 지난 10일 전국부점장회의를 통해 합병추진의사
를 공식 표명했다.
금융계 일각에선 홍 행장이 한미은행장을 했기 때문에 외환+한미간 합병
구도를 점치기도 한다.
단골메뉴였던 외환+국민설도 여전하나 국민은행은 6억달러규모의 외자유치
에 전념하고 있다.
외환은 일단 자회사인 한외종금과의 합병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의 경우 외자유치와 합병을 병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위성복 행장대행은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합병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외자유치는 틀을 대폭 손질해 정부지원규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다시
추진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보람 신한 주택은행을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은행들의 반응이 없다.
조흥은행은 위 대행이 20일 주총에서 행장에 정식 선임된 후 짝짓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상업+한일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해운센터빌딩 10층에 합병추진위원회
를 설치하고 합병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박영철 합병추진위원장(전 금융연구원장)은 "합병은행이 된다기보다 새로운
은행을 만든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은행이 아니라 뉴뱅크를 만든다는 뜻이다.
그는 또 크리스마스이전에 두 은행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뱅크 탄생과정에 정부가 깊숙이 개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은행 노조등이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두 은행에 각각 40%가량(작년말대비)의 인원감축을 요구하고 있으며
뉴뱅크의 경영전략과 기법에도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전략과 관련, 정부는 해외컨설팅회사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이덕훈 KDI(한국개발연구원) 박사에게 추진위원회 부위원장및
사무국장을 맡겼다.
이 박사는 합병은행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두
은행관계자들은 정부가 개입하는 창구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두 은행노조는 "정부가 일부 관여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기본적
인 합병작업은 당사자가 맡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한일은행이 당초 도입키로한 30억달러 외자유치계획을 수정,
합병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해 50억달러를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하나+보람 =하나은행은 지난주초 최종안을 보람은행에 통보했다.
합병후 남자종합직 직원수 기준으로 하나가 40명 많은 것이 골자다.
보람은 지난 12일 임원회의를 열어 하나측안을 수용할지 논의했다.
보람 관계자는 "임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측에 최종입장을 통보하지 않았다.
"결렬"을 선언하기에는 아쉬움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보람이 합병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만"이라며 "합병
협상이 실패하면 외자유치 등 다른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그동안의 합병협상과정에서 "감정싸움"을 벌여 당분간 냉각기를
가진뒤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양측이 조금씩 입장을 완화해 합병조건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 은행 합병 추진 현황 ]
<>.조흥은행 : 외자유치 계획 수정 추진
합병 병행(보람/신한/주택은행 등 대상)
<>.외환은행 : 합병 추진 공식화
(대상으로 한미 국민은행, 한외종금 가능성)
<>.상업은행+한일은행 : 8월11일 합병추진위원회 출범
9월30일 합병승인 임시주총,
99년1월1일 새은행 탄생
<>.하나은행+보람은행 : 인원 정리규모 등 쟁점타결 추진중
하나은행 최종안에 대해 보람은행 입장 통보 예정
< 허귀식 기자 window@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
지난주 어떤 식으로든 결론날 것 같던 하나+보람은행간 짝짓기는 성사의
갈림길에서 마지막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조흥 외환 등 대형 시중은행들의 합병도 아직 구체화된게 없다.
합병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합병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던
상업.한일은행은 정부의 개입수위를 둘러싸고 마찰음이 생기고 있다.
게다가 신동혁 한일은행장 대행이 피습당하는 일까지 벌어져 뒤숭숭한
분위기다.
<> 조흥+외환 ="합병이 살길"이라는 원칙을 정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다.
키재기를 했던 상업.한일은행이 합병을 통해 대형화하는 마당에 가만히
있을 경우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합병대상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
외환은행은 홍세표 행장이 지난 10일 전국부점장회의를 통해 합병추진의사
를 공식 표명했다.
금융계 일각에선 홍 행장이 한미은행장을 했기 때문에 외환+한미간 합병
구도를 점치기도 한다.
단골메뉴였던 외환+국민설도 여전하나 국민은행은 6억달러규모의 외자유치
에 전념하고 있다.
외환은 일단 자회사인 한외종금과의 합병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의 경우 외자유치와 합병을 병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위성복 행장대행은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합병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외자유치는 틀을 대폭 손질해 정부지원규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다시
추진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보람 신한 주택은행을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은행들의 반응이 없다.
조흥은행은 위 대행이 20일 주총에서 행장에 정식 선임된 후 짝짓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상업+한일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해운센터빌딩 10층에 합병추진위원회
를 설치하고 합병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박영철 합병추진위원장(전 금융연구원장)은 "합병은행이 된다기보다 새로운
은행을 만든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은행이 아니라 뉴뱅크를 만든다는 뜻이다.
그는 또 크리스마스이전에 두 은행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뱅크 탄생과정에 정부가 깊숙이 개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은행 노조등이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두 은행에 각각 40%가량(작년말대비)의 인원감축을 요구하고 있으며
뉴뱅크의 경영전략과 기법에도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전략과 관련, 정부는 해외컨설팅회사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이덕훈 KDI(한국개발연구원) 박사에게 추진위원회 부위원장및
사무국장을 맡겼다.
이 박사는 합병은행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두
은행관계자들은 정부가 개입하는 창구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두 은행노조는 "정부가 일부 관여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기본적
인 합병작업은 당사자가 맡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한일은행이 당초 도입키로한 30억달러 외자유치계획을 수정,
합병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해 50억달러를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하나+보람 =하나은행은 지난주초 최종안을 보람은행에 통보했다.
합병후 남자종합직 직원수 기준으로 하나가 40명 많은 것이 골자다.
보람은 지난 12일 임원회의를 열어 하나측안을 수용할지 논의했다.
보람 관계자는 "임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측에 최종입장을 통보하지 않았다.
"결렬"을 선언하기에는 아쉬움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보람이 합병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만"이라며 "합병
협상이 실패하면 외자유치 등 다른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그동안의 합병협상과정에서 "감정싸움"을 벌여 당분간 냉각기를
가진뒤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양측이 조금씩 입장을 완화해 합병조건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 은행 합병 추진 현황 ]
<>.조흥은행 : 외자유치 계획 수정 추진
합병 병행(보람/신한/주택은행 등 대상)
<>.외환은행 : 합병 추진 공식화
(대상으로 한미 국민은행, 한외종금 가능성)
<>.상업은행+한일은행 : 8월11일 합병추진위원회 출범
9월30일 합병승인 임시주총,
99년1월1일 새은행 탄생
<>.하나은행+보람은행 : 인원 정리규모 등 쟁점타결 추진중
하나은행 최종안에 대해 보람은행 입장 통보 예정
< 허귀식 기자 window@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