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이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30~35%, 영화 음반 비디오 등은
10~15%를 일본 상품이 점령할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국내 영화 음반 비디오및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중 국내 생산물은 절반에 못미치는 약 4천2백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국내 문화산업계가 일본 문화 수입으로 입는 매출 감소액은 2백억~
2백5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개방시기는 영화(애니메이션 포함)와 음반의 경우 99년초, 비디오는 2000년
초가 적합할 것으로 연구소는 권고했다.

반면 방송시장은 최대한 개방을 늦춰 2001년말~2002년초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개방을 계기로 일본의 문화상품 개발 능력을 익혀 한국의 10배가
넘는 일본 문화산업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영화 =시장 규모는 2~3% 확대되고 일본 영화의 점유율은 7~10%에 이를
것이다.

일본 영화 개방으로 유럽및 홍콩 영화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한국 영화
흥행수입은 40억~1백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음반 =일본 음반의 수입으로 한국 음반시장 규모는 4~8% 커지는 반면
전체 시장의 5~10%를 일본에 넘겨 주게 될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적게는 15억원, 많게는 51억원이 일본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 비디오 =개방후 일본 비디오의 시장 점유율은 10~15%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비디오 대여 시장은 3~6% 확대된다.

국산 비디오가 감수해야할 매출 감소는 29억~1백억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산 비디오 총 매출의 7~20% 규모다.

<> 애니메이션 =국내 시장은 매년 1백억원 정도 확대되고 극장용 애니메이션
은 디즈니와 일본의 양립이 예상된다.

비디오 애니메이션은 현재 3대 6 정도인 미국과 일본제품의 점유율이 2대
7 정도로 바뀌면서 일본 우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