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혁 더해라" .. 실질적 경기부양 대책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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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오부치 게이조 일본 신임총리 내각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6천2백10억달러에 이르는 악성부채로 신뢰가 크게 떨어진 금융시스템을
재건하고 보다 실질적인 경기대책을 실시하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요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례적으로 지난 13일 일본의 "결정적 행동"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IMF는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일부 긍정적 조처를 취하긴했으나 경기를
살릴수 있는 포괄적이고도 강력한 행동은 주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14일 워싱턴을 방문한 고무라 마사히코
신임 일본 외상과 만나 "일본 정부가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신속하고
결정적인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우리 두 나라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상호 시장을 열고 서로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그같은 조처들이 미.일 두 나라 뿐 아니라 세계 전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에는 워싱턴 소재 국제경제연구소의 버그스텐 소장까지 가세해
"일본은 아시아 위기에 60%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고 "일본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는 파국적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우려들이 높아지면서 엔화 가치는 지난주 8년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백47.64엔으로 하락했고 17일에도 146엔대의 약세를 유지했다.
분석가들은 일본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못할 경우 1백50엔대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닛케이 지수도 이날 1만4천7백엔대를 기록해 1년만에 1만5천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홍콩의 안손 찬(진방안생) 정무사장은 15일 "홍콩 주가를 절반이나
떨어뜨린 이번 아시아 금융위기가 얼마나 더 갈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우리 모두가 아시아 경제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일본의 지도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
있다.
6천2백10억달러에 이르는 악성부채로 신뢰가 크게 떨어진 금융시스템을
재건하고 보다 실질적인 경기대책을 실시하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요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례적으로 지난 13일 일본의 "결정적 행동"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IMF는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일부 긍정적 조처를 취하긴했으나 경기를
살릴수 있는 포괄적이고도 강력한 행동은 주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14일 워싱턴을 방문한 고무라 마사히코
신임 일본 외상과 만나 "일본 정부가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신속하고
결정적인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우리 두 나라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상호 시장을 열고 서로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그같은 조처들이 미.일 두 나라 뿐 아니라 세계 전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에는 워싱턴 소재 국제경제연구소의 버그스텐 소장까지 가세해
"일본은 아시아 위기에 60%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고 "일본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는 파국적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우려들이 높아지면서 엔화 가치는 지난주 8년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백47.64엔으로 하락했고 17일에도 146엔대의 약세를 유지했다.
분석가들은 일본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못할 경우 1백50엔대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닛케이 지수도 이날 1만4천7백엔대를 기록해 1년만에 1만5천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홍콩의 안손 찬(진방안생) 정무사장은 15일 "홍콩 주가를 절반이나
떨어뜨린 이번 아시아 금융위기가 얼마나 더 갈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우리 모두가 아시아 경제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일본의 지도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