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체제 여파로 어음.수표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

한국은행은 17일 "98년 상반기중 금융기관의 지급결제동향"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상반기중 교환된 어음수표는 하루평균 3백63만8천장(25조3천4백
2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4백11만1천장(23조9천30억원)보다 장수기준
11.5%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가계수표 약속어음 정액권자기앞수표가 장수와 금액 모두
크게 줄었다.

가계수표는 하루평균 3만1천장만 교환돼 작년상반기의 4만장보다 22.
5%나 줄었다.

하루평균 교환금액도 작년 상반기 1천5백70억원에서 9백50억원으로
39.5% 감소했다.

약속어음도 작년상반기 5만3천장(12조2천6백30억원)에서 4만2천장(11조
2천4백60억원)으로 20.8%(금액기준 8.3%) 줄었다.

정액권자기앞수표도 작년상반기에는 하루평균 3백76만2천장이 교환에
회부됐으나 올상반기에는 13.1% 줄어든 3백26만9천장만 교환되는데
그쳤다.

금액으로도 작년상반기 9천3백37억원에서 8천5백90억원으로 8.0% 감
소했다.

당좌수표의 하루평균 교환장수는 작년상반기 1만9천장에서 1만8천장으로
줄었다.

그러나 교환금액은 6조8백70억원에서 6조9천90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이밖에 비정액권 자기앞수표는 장수기준 15.9%,금액기준 21.7% 각각
늘었다.

이처럼 어음수표 교환이 위축된 것은 경기침체에 따라 기업거래가 줄어
든데다 부도를 우려,약속어음이나 가계수표수취를 기피하는 관행이 확
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 은행발행 신용카드의 하루평균 이용실적은 91만
6천건(1천6백30억원)으로 건수기준 4.2%증가했으나 금액기준으론 5.2%
감소했다.

상품이나 용역을 외상으로 구매한 금액은 7백80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2.4% 줄었다.

반면 현금서비스실적은 8백50억원으로 2.4%증가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