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17일 "과거와 같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히 끊기 위해 내부 고발자 보호조처를 도입하는 등 부패방지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국회에서 경제파탄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토록 하겠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경제청문회를 개최할 뜻을 분명히 했다.

조 대행은 이날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와 소속의원, 당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의 건국 선포 결의대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대행은 "제2의 건국이라는 개혁작업이야말로 우리의 최대 과업이자
역사적 구국운동"이라면서 "정치개혁 작업의 연내 마무리, 지방재정 확충과
주민투표법제정 등 지방자치제도의 정비, 지방경찰의 설치와 운영, 교육
자치의 기초자치단체확대 실시 등을 당이 앞장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관치 경제의 폐해를 지양하고 시장경제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각종 경제관련 법규와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개혁의 방향과 완수를 위한 결의문"을 통해 "정당정치의
활성화, 국회운영의 효율화를 이룩하고 돈 안드는 선거문화를 창출하는 것은
우리시대 최대의 과제이며 국민적 요구"라면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 정치발전과 지역화합에 노력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