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지리산 일대 남부지방을 강타한 것을 시작으로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는 집중호우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끝이 보이지 않던 이번 집중호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이번
주중이면 드러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기상청은 "예년 같으면 만주지방까지 치고 올라가야 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중국 화북지방의 저온건조한 대륙성 기단과 양쯔강 기단 등
각기 성질이 다른 기단들이 섞여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며 "이에따라
이번주에도 간헐적인 비가 예상되지만 이전과 같은 집중호우는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주간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중 우리나라는 21, 22일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기상청은 이번 주중에는 중국대륙에서 넘어온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함에
따라 21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강수대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22일에는
전국에 비가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3일과 24일은 구름이 많거나 소나기만 올 것으로 보인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