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자동차 등 우선 .. 전경련, 빅딜 추진대상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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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구조조정 태스크포스(특별작업반)가 이말달 완료를 목표로 마련
중인 "자율 구조조정 방안"에는 전자 자동차 정유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방안이 포함된다.
당초 1차 빅딜대상으로 언급돼온 항공 철도차량 등의 구조개혁은
2차과제로 넘겨진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17일 "지난번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5대기업이 직접
관계된 주요 산업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들이 빅딜 등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실무절차만 남은 항공
철차 산업 등은 추후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달말께 발표될 구조조정안은 이들 4개 업종에서 5대기업이
최소 2~3건의 빅딜을 성사시키는 모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의 형태는 사업맞교환 외에 <>기업간 주식인수 <>P&A(자산.부채
인수)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태스크포스가 주요 산업의 빅딜을 구조조정안에 넣기로 한 데는
8월말까지는 "반드시" 가시적인 재계 구조개혁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이나 철도차량 등에서만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재계가 "쉽고 편한
것"만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 빅딜의 짐을 가능하면 5대기업 내에서 소화하자는 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4개업종은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이기도 하거니와 5대기업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전자의 경우는 SK를 제외한 4개 기업이, 자동차는 LG와 SK를 제외한
3개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유는 삼성과 대우를 뺀 3개기업이, 석유화학은 대우를 제외한 4개기업이
모두 사업을 벌이고 있다.
5개그룹이 "합의"만 제대로 하면 다른 기업을 끌어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빅딜"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얘기다.
모그룹 관계자는 "5대기업 외의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업종을 다룰
경우 나중에 당사자들이 제기할 문제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항공산업의 빅딜이 논의되면서 당사자 중의 하나인 한진
측은 불편한 심기를 전경련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졌다.
이와 함께 자칫 정도가 약한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경우 "정부 개입"을
자초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자율적인 구조조정안 마련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스크포스의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교환할 업종과
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는 못하고 있다.
각 기업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적지 않아서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는 기아자동차 입찰서류 제출 마감일인 21일 이후에야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한 상태다.
어쨌든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업종에서 빅딜 등 구조조정이 가닥을 잡을
경우 기업 구조조정은 자못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하위그룹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전경련도 보다 적극적으로 재계의
구조개혁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해서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
중인 "자율 구조조정 방안"에는 전자 자동차 정유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방안이 포함된다.
당초 1차 빅딜대상으로 언급돼온 항공 철도차량 등의 구조개혁은
2차과제로 넘겨진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17일 "지난번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5대기업이 직접
관계된 주요 산업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들이 빅딜 등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실무절차만 남은 항공
철차 산업 등은 추후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달말께 발표될 구조조정안은 이들 4개 업종에서 5대기업이
최소 2~3건의 빅딜을 성사시키는 모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의 형태는 사업맞교환 외에 <>기업간 주식인수 <>P&A(자산.부채
인수)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태스크포스가 주요 산업의 빅딜을 구조조정안에 넣기로 한 데는
8월말까지는 "반드시" 가시적인 재계 구조개혁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이나 철도차량 등에서만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재계가 "쉽고 편한
것"만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 빅딜의 짐을 가능하면 5대기업 내에서 소화하자는 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4개업종은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이기도 하거니와 5대기업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전자의 경우는 SK를 제외한 4개 기업이, 자동차는 LG와 SK를 제외한
3개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유는 삼성과 대우를 뺀 3개기업이, 석유화학은 대우를 제외한 4개기업이
모두 사업을 벌이고 있다.
5개그룹이 "합의"만 제대로 하면 다른 기업을 끌어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빅딜"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얘기다.
모그룹 관계자는 "5대기업 외의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업종을 다룰
경우 나중에 당사자들이 제기할 문제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항공산업의 빅딜이 논의되면서 당사자 중의 하나인 한진
측은 불편한 심기를 전경련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졌다.
이와 함께 자칫 정도가 약한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경우 "정부 개입"을
자초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자율적인 구조조정안 마련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스크포스의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교환할 업종과
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는 못하고 있다.
각 기업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적지 않아서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는 기아자동차 입찰서류 제출 마감일인 21일 이후에야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한 상태다.
어쨌든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업종에서 빅딜 등 구조조정이 가닥을 잡을
경우 기업 구조조정은 자못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하위그룹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전경련도 보다 적극적으로 재계의
구조개혁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해서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