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자동차 사태] 금명 공권력 투입..중재실패때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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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울산 현대자동차 사태에 대해 정부의 중재가 실패할 경우 곧바로
농성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17일 현대자동차 파업현장을 찾아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과 김광식 노조위원장을 만나 중재안을 제시하는 등 막판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정부는 18일 오전까지 이 중재안에 대한 노사 양측의 최종입장을 기다린
다음 이때까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않을 경우 공권력을 즉시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 문제는 18일이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동부가 마련한 중재안은 노조측이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는 대신 회사측은
정리해고인원을 당초 6백명에서 4백명선으로 줄이고 2년간 무급휴직도
6개월간 순환휴직으로 바꾸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은 이에앞서 과천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대자동차문제는
개별사업장의 문제를 넘어 국가전체의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사태해결을 위해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밝혀 공권력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정부의 중재노력이 무위로 끝나자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도상훈련과 함께 1백개 중대 1만2천여명의 병력을 회사
인근에 집결시켜 투입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노조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병력을 회사주변에 집중 배치하고 있으며
특히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노조 지원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
시 외곽의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노조는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현대자동차 사태를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으로 몰아간다는 전략 아래 민주노총 소속 핵심노조원을 지원받는 한편
이날부터 노조사무실에 긴급상황실을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또 노조원 3천여명은 제1공장 주변에 천막과 바리케이트를 친 뒤 사수대를
중심으로 방어훈련에 들어갔고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경찰의 강경 진압작전을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항작전을 수립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날 오전 1만6천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종합운동장
에서 조업정상 결의대회를 갖고 전사원을 대상으로 정상조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았다.
회사는 18-19일에도 각 부서별로 등산대회 등을 개최, 조업정상화 결의를
다지고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정상조업 협조를 요청하는 홍보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협력업체 대표들도 이날 "그동안 현대자동차 파업으로 협력업체 2백97개사가
부도를 내고 매출손실만도 6천억원을 넘고 있다"며 "협력업체 35만명의
생존을 위해 조속히 정상조업에 들어가 줄 것"을 노조측에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 이갑용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자동차에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노사정위에서 탈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울산=김태현 기자 hyun11@ / 김광현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
농성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17일 현대자동차 파업현장을 찾아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과 김광식 노조위원장을 만나 중재안을 제시하는 등 막판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정부는 18일 오전까지 이 중재안에 대한 노사 양측의 최종입장을 기다린
다음 이때까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않을 경우 공권력을 즉시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 문제는 18일이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동부가 마련한 중재안은 노조측이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는 대신 회사측은
정리해고인원을 당초 6백명에서 4백명선으로 줄이고 2년간 무급휴직도
6개월간 순환휴직으로 바꾸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은 이에앞서 과천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대자동차문제는
개별사업장의 문제를 넘어 국가전체의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사태해결을 위해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밝혀 공권력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정부의 중재노력이 무위로 끝나자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도상훈련과 함께 1백개 중대 1만2천여명의 병력을 회사
인근에 집결시켜 투입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노조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병력을 회사주변에 집중 배치하고 있으며
특히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노조 지원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
시 외곽의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노조는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현대자동차 사태를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으로 몰아간다는 전략 아래 민주노총 소속 핵심노조원을 지원받는 한편
이날부터 노조사무실에 긴급상황실을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또 노조원 3천여명은 제1공장 주변에 천막과 바리케이트를 친 뒤 사수대를
중심으로 방어훈련에 들어갔고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경찰의 강경 진압작전을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항작전을 수립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날 오전 1만6천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종합운동장
에서 조업정상 결의대회를 갖고 전사원을 대상으로 정상조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았다.
회사는 18-19일에도 각 부서별로 등산대회 등을 개최, 조업정상화 결의를
다지고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정상조업 협조를 요청하는 홍보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협력업체 대표들도 이날 "그동안 현대자동차 파업으로 협력업체 2백97개사가
부도를 내고 매출손실만도 6천억원을 넘고 있다"며 "협력업체 35만명의
생존을 위해 조속히 정상조업에 들어가 줄 것"을 노조측에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 이갑용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자동차에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노사정위에서 탈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울산=김태현 기자 hyun11@ / 김광현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