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해 북한과 자본금 3천만달러 규모의 합영회사를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북한측과 관광선의 안전운항을 위한 "공동해난구조를 위한 합의서"와
장전항 선착장 건설을 위한 "부두시설공사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는 김윤규 현대건설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3차 방북단이 5박6일간
북한에 머물며 이같은 계약을 체결한뒤 16일 귀국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와 조선아세아태평양위원회간에 체결된 계약에 따르면 합영사의 자본금
은 3천만달러 규모로 현대와 아태위원회가 이 회사의 지분을 50%씩 나눠
갖기로 했다.

"공동해난 구조를 위한 합의서"는 해난사고 및 비상사태 발생시 그 지역을
"공동해난구조지역"으로 지정하고 남북 양측이 "비무장 공동 비상구조대"를
구성해 합동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기로 약속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부두시설공사 건설계약"을 체결해 장전항에 본부두 건설 공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통신문제의 경우 "남북이 통화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라인설치, 통신경로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만 남겨 놓고 있다.

그러나 관광비용에 대해서는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는 "관광비용의 경우 서둘러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3차 방북결과 비용 외에 사실상 모든 문제를 타결해 9월
25일 관광선의 첫 출항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