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구조조정으로부터 배운다"

사업부의 임직원들에 해당사업을 이양하는 삼성의 MBO(Management Buyout.
경영자매수)방식 구조조정이 타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하 창원.울산지역 공단을 관리하는 동남지역본부는
최근 삼성에 MBO방식을 통한 구조조정 계획과 고용조정 프로그램에 관한
세부자료를 요청했다.

동남지역본부는 이 자료를 토대로 구조조정 모델을 만들어 입주사들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동남지역본부 기업지원처 관계자는 "공단 입주사 가운데 상당수
가 고용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삼성의 MBO방식이 효과적인 구조조정
대안이 될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입주사로부터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관한 문의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동남지역본부는 삼성의 사례를 토대로 자체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마련,
입주사들에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해당기업별 구조조정 전략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남지역본부가 관할하고 있는 기업은 1천2백여개사로 18만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부터도 MBO방식 구조조정의 구체적 방법에 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주요계열사를 중심으로
MBO방식의 구조조정 작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MBO 방식은 특정 사업부를 해당사업을 맡고 있는 임직원에 양도하는 것으로
임직원들의 큰 반발없이 구조조정을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