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E마트와 월마트(한국마크로)에 대한
납품업체들의 상품공급이 당초 계약대로 계속된다.

대우전자와 농심은 17일"최근 품절파동을 불러온 TV와 신라면의 공급 중지
선언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물량을 공급할 것"
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와 농심은 그러나 "마치 제조업체가 제품을 주지 않아 품절현상이
일어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 특정업체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
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월마트에 납품키로 한 29인치 TV(모델명 DTQ2965FWS)의
수량은 모두 1천4백대"라며 "이중 1천대는 이미 공급했고 나머지 4백대는
다음달중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월마트측에 납품가격 이하 판매를 자제해 주도록 요청한 바 있다"
며 "특히 재고상품의 한정판매임에도 불구, 납품업체가 상품을 공급하지
않은 것처럼 책임을 떠넘긴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농심 관계자도 "납품계약 내용대로 물량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
이라며 공급중지 사실을 부인했다.

농심도 지난주말 연휴기간동안의 품절현상에 대해 "장기간에 걸친 집중호우
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휴일에는 배송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공급물량을 줄이거나 중단한데 따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