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세제를 넣지 않고 세탁하는 기술이 우리나라 기술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금년말께 세제를 전혀 쓰지 않는 무세제세탁기가
등장,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방(대표 신명수)과 경원생명과학연구소(회장 김희정)는 18일
세제를 쓰지 않고 세탁하는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우전자와 함께 이 기술을 이용한 세탁기 개발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무세제세탁기술은 물과 전기를 이용,물이 세탁물에 묻어있는 체지방
단백질의 분자고리를 끊어주는 계면활성제의 기능을 대신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식물추출물을 촉매로 사용해 물에 전기를 가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결과
를 얻어냈다고 신동방과 경원측은 밝혔다.

무세제세탁기가 상용화돼 널리 보급되면 전세계 세제업계 및 가전업계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수질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점에서 환경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원생명과학연구소 김회장은 이날 충북 음성의 연구소에서 열린 발표
회에서 "기술개발에 91년이후 총50억원을 투자했다"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등 60여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방과 경원생명과학연구소는 대우전자와 이 기술을 이용한 세탁기
개발에 관해 협의중이며 이미 1차 실험에 성공했다.

개발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전자 세탁기연구소 박찬규 책임연구원은
"획기적"이라고 평가한후 "기본기술이 개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르면
금년말부터 무세제세탁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