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과 농협이 농산물 공급, 판로 확대 등 할인점과 식품가공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전략적제휴관계를 맺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롯데와 농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롯데는 그룹내에 "농협업무 추진단"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설치, 농협을 통해 농산물과 식품 원료를 구매하고 백화점
안에 농협 전담 매장을 설치하는 등의 협력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 협력사업은 농협측의 제의로 추진돼 현재 실무자 선에서는 구체적인
사업계획및 내용에 합의가 이뤄졌으며 신격호롯데회장이 9월초 귀국할 때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농협에서 공동사업을 벌이자는 제의를 해와 현재 사업내용과
사업타당성을 검토중"이라면서 "구체적인 결정은 신회장이 귀국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초부터 롯데측과 공동사업 추진문제를 논의, 실무자
선에서는 어느정도 합의가 됐다"면서 "최종 합의가 되면 단순히 농산물
판로개척 수준을 넘어 놀랄만한 사업계획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협력사업을 통해, 롯데는 유통업 추가 진출을 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고 농협은 롯데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양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햄우유 등 식품및 음료사업 부분의
원료를 농협을 통해 구매하는 문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상철 기자 cheol@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