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홍수로 면화 작황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와 미국의 가뭄예보가
겹치면서 국제상품시장에서 면화 가격이 큰폭으로 뛰어올랐다.

대두등 곡물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17일 뉴욕면화거래소(NYSE)에서 면화 10월물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75.40센트를 기록해 전일(74.23)보다 1.17센트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중순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

면화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최근 중국 양쯔강 제방폭파로 면화
생산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세계 2위의 면화생산국인 중국에서는 그동안 양쯔강 홍수로 일부 농가의
면화창고가 유실되는등 적지않은 피해를 입었다.

또 주요 면화 재배지역의 하나인 양쯔강 북부 고산지대의 면화밭도
침수돼 피해는 더욱 커질 보인다.

여기에 미국 최대의 면화 경작지대인 텍사스및 캘리포니아 지역에 또다시
가뭄이 닥칠 것이라는 예보도 면화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앞서 미국 농무부는 지난주 월별 농산물 수급보고서에서 지난
7월 캘리포니아에 몰아닥친 이상 고온현상과 가뭄으로 올해 면화 생산량이
작년보다 24%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한편 중국 홍수와 미국 가뭄 예보의 영향으로 곡물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시카고 곡물거래소(CBOT)에서 대두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부셸당
6.25센트 오른 5.40달러에 거래됐다.

밀과 옥수수 12월물도 각각 3.25센트와 2센트씩 상승해 부셸당 2.783달러와
2.181달러에 마감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