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에서 하룻사이에 우승자가 2명 탄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6일 비제이 싱이 US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뒤 17일 필 미켈슨(28.미)이
AT&T페블비치프로암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다.

왼손잡이 미켈슨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L(파72)에서
벌어진 대회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백2타로 톰
퍼니스를 1타차로 제쳤다.

이 대회는 당초 지난 1월29일~2월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인해
대회가 54홀경기로 축소됐고 최종 3라운드를 7개월만에 치르게 된 것이다.

미켈슨은 우승상금 45만달러(약 5억8천5백만원)와 함께 서부해안에서 열린
8개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데 따른 특별보너스 10만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였다.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 톰 왓슨은 이븐파를 쳐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공동 9위에 그쳤다.

싱은 3라운드 출전을 포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