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을 먼 곳에 전달하는 전화를 발명한 사람은 미국인 A G 벨이다.

1876년3월10일 조수 T A 왓슨과 실험통화에서 나눈 첫 대화는 "왓슨군,
용무가 있으니 이리로 와주게"였다.

전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02년으로 서울~인천간이다.

전화가 있기 전 원거리통신의 총아는 전신이었다.

1844년 미국의 워싱턴~볼티모어간, 러시아에서는 페테르부르크~바르샤바
간에 전신선이 깔렸다.

전신은 대륙간 해저케이블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쳤다.

1866년 유럽~북미대륙간, 1869년에 런던~캘커타간 해저케이블이 개통됐다.

전신선에 의존해 발달한 장거리전화는 1958년 미 통신위성 스코어의
발사성공으로 새롭게 발전한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첫 통신위성으로 크리스마스메시지를 방송했다.

그후 통신위성은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국제전기통신위성기구(INTELSAT)를
낳게 했다.

내달 23일 지구촌에 위성전화가 처음 소개된다.

손안에 든 작은 단말기로 세계 어느곳과도 통화가 가능한 "이리듐 폰"이
그것이다.

미국 모토로라, 일본 DDI, 한국의 SK텔레콤 등 전세계 15개국 19개
통신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벨의 전화성공 1백20여년만의 그야말로 대변화다.

이리듐(iridium)은 원래는 원자가 77개인 원소의 이름이다.

1804년 영국의 S 테넌트가 발견했다.

염류수용액에서 빛이 아름다워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사자인
무지개신 이리스(iris)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모토로라 등이 위성전화사업을 구상할때는 77개의 통신위성을 띄우는
계획이었다 한다.

그러나 사업 실행단계에서 66개의 위성과 6개의 예비위성 등 실제로는
72개를 쏘아올렸다.

이리듐은 길이를 나타내는 미터원기를 만든 금속이다.

유럽에는 이리듐의 어원인 무지개가 선곳을 파면 금은보화가 나온다는
전설이 있다.

그리스에서는 금열쇠가, 노르웨이에서는 금병과 스푼이, 아일랜드에서는
금시계가 숨어있다고 믿는다.

세계최초의 위성전화 "이리듐 폰"이 인류에게 무지개빛 미래를 가져다
줄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