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1조원의 자금을 만들어 대기업의 무역어음을 연 13-15%의 낮은
금리로 할인해준다.

또 수출보험공사가 대기업의 무역어음에도 보증을 실시해 할인금리를 낮추
기로 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대기업
무역어음할인지원을 골자로 한 수출입금융 활성화방안을 보고했다.

재경부는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던 수출마저 최근 3개월간 연속 감소함에
따라 수출입 관련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대기업 무역어음의 할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출실적의 일정 범위
내에서 수시로 무역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포괄한도 할인방식
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양대 신용보증기관의 무역금융 특별보증대상에 30대 계열기업 이외의 대
기업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무역금융 보증한도도 현재 연간매출액의 3분의 1에서 2분의 1로 늘리고 추
정매출액에 따라 탄력적으로 보증을 확대토록 했다.

이와함께 한은지원 무역금융중 자금용도 구분없이 지원하는 포괄금융대상을
연간 수출실적 1천만달러 이내의 업체에서 연간 수출실적 2천만달러 이내의
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시중은행이 우량기업에 대해 개설한 수입신용장(L/C)을 산업은행과 수출
입은행이 50%를 재보증, 신용장개설을 촉진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정보통신 분야와 같은 전략산업분야에 대해 대출 보증 및 출
자를 연계하여 패키지로 지원하며 프로젝트파이낸싱방식의 대규모 해외사회
간접자본 공사에 대한 보증도 제공하도록 했다.

재경부관계자는 "산업은행의 무역어음할인으로 대기업들은 한국은행지원 무
역금융허용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볼수 있게 됐다"며 "이번조치로 정부와 업
계간에 수출입금융에 대한 견해차는 완전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