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잇달아 영업시간 파괴에 나서고 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토요일은 오후 1시30분)"인 정상영업시간
을 앞뒤로 늘려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특히 서울 동대문시장 등 대형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은행문 일찍 열고 늦게
닫기"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주택은행은 20일부터 일부 점포의 영업시간을 늘렸다.

대상 점포는 서울 남대문지점과 동대문지점이다.

변경되는 영업 시간은 남대문지점의 경우 평일은 오전 7시30분부터 저녁 6
시, 토요일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동대문지점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30분, 토요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다.

제일은행도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 등 서울 대형도매시장과 경북 경주 제
주 등 관광특구지역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평일은 오전 7시30분부터 저녁 6시
까지, 토요일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로 확대하는 "모닝 영업
점"제도를 도입,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한미은행은 지난 2월부터 경기도 일산 까르푸 대형할인매점안에 있는 출장
소를 오전 10시에 열어 저녁 10시에 닫고 있다.

이밖에 조흥 상업 등 시중은행들도 대형시장 등을 중심으로 영업시간 연장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