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경우 사전에
해당 금융기관에 대해선 특별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19일 "예금보험공사 요청으로 지난 11일부터 은행감독원
검사 5국 직원 30명가량을 한아름종합금융 본부와 각 사업부(폐쇄종금사)에
투입해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주말께 검사를 마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특검은 공적 자금을 투입하기에 앞서 실상을 명확히 파
악하기 위한 것으로 예금지급 및 관리체계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아름종금은 문을 닫은 종금사 정리를 위해 설립된 가교종금사다.

금감위는 앞으로 상업-한일합병은행뿐 아니라 이행계획서를 승인받은 은행,
퇴출은행을 인수한 5개 인수은행, 부실보험사를 인수한 4개 보험사 등에 대
해서도 공적 자금을 지원할 경우 감독기관을 통해 검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
로 알려졌다.

금감위 관계자는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데는 그만한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
다"며 "필요한 지원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감독기관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