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만 반도체 일본진출 '러시'..현지법인/공장 신규설립

미국과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일본시장 진출이 부쩍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미국과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매출 급감을 보전하기 위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우거나 공장을
지어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형 반도체회사인 페어차일드세미콘닥터사는 최근 도쿄에
현지법인 "페이차일드 재팬"을 설립했다.

페어차일드 재팬은 일본에서 ASIC(비메모리반도체), 아날로그 반도체,
비휘발성반도체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말께 약 1백억엔(9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엔란텍 세미콘닥터사도 요코하마에 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며 일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성능 아날로그 칩을 만드는 이 미국회사는 일본 반도체업체들에게
이 분야 반도체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역시 미국업체인 텔레크루즈사도 이달말께 일본 요코하마에 자회사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일본내 영업 활성화를 위해 도시바에서 근무했던 임원을
신임 사장으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대만세미콘닥터매뉴팩처링(TSCM)사도 최근 반도제 제조공장인
"TSMC 재팬 KK"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일본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조립생산할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