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한국도심공항터미널 보유지분을 내년말까지 전량 매각한다.

또 직원 20%, 임원 40%를 줄인다.

19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기획예산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역협회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 최근 협회와 협회 주무부서인 산업자원부에
통보했다.

이에따라 무협은 내년말까지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한무개발
지분(40.3%)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운영중인 한무쇼핑 지분(45.9%),
한국도심공항터미널 지분(62.4%)을 전량 팔게된다.

또 부산 광주 창원등지에 갖고 있는 지방무역회관도 2001년까지 모두
매각하게 된다.

매각대금은 현재 삼성동에 짓고 있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회의장
건설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현재 4백30명인 직원을 내년말까지 20% 줄이게 되며 10명에
달하는 임원수도 6명으로 감축시킨다.

무협이 발간하고 있는 무역정보지인 "일간무역"은 올 연말까지
분리독립이나 매각등의 방법으로 정리된다.

이밖에 중소기업 수출을 대행하는 고려무역은 인수를 원하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을경우 청산하게 된다.

한무쇼핑은 정몽근 금강개발산업회장이 1대주주(52.04%)며 한무개발은
LG건설(53.6%)등 LG그룹(58.8%)이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몽근회장과 LG건설은 무협과 공동으로 한무쇼핑과 한무개발에 출자,
무협에 이어 2대주주였으나 지난달초 정회장이 LG엔지니어링으로부터
한무쇼핑 지분(19.7%)을, LG건설이 현대산업개발로부터 한무개발
지분(18.54%)을 각각 넘겨받아 무협을 제치고 1대주주가 됐다.

또 공항터미널은 무협에 이어 금호그룹(37.6%)이 2대주주다.

무협은 "이들 기업을 세울때 맺은 출자약정서에 따르면 지분매각시
기존주주에 매수 우선권을 주게돼 있다"며 "기존주주와 상의해 매각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무쇼핑은 지난해 3천4백억원의 매출에 72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한무개발은 매출 8백48억원, 순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또 도심공항터미널은 1백74억원 매출에 54억원의 순이익을 낸 알짜배기
회사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사옥 임대수입과 운송사업이 흑자 배경이 되고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