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폴란드에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운다.

대우는 국제 R&D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대규모 현지공장이 있는 바르샤바에
폴란드 테크니컬 센터를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부평기술연구소, 영국의 워딩테크니컬센터, 독일의
뮌헨테크니컬센터에 이은 4번째 R&D센터다.

부평연구소는 신차개발 총괄 및 신기술 개발을, 워딩연구소는 신차 및
디자인 개발을, 뮌헨연구소는 엔진 및 선행개발을 각각 나눠맡고 있어 새로
건설되는 이 연구소에서는 유럽형 모델 및 저가차, 중소형상용차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이미 폴란드 바르샤바의 대우FSO에 연구인력 5백명 규모의 연구소를
확보하고 있다.

대우가 새로 설립하려는 연구소는 대우FSO의 연구소를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앞으로 3년간 1천명의 연구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 졌다.

대우는 이 연구소와는 별도로 폴란드 루블린에 위치한 상용차메이커
대우모터폴스카에 연구인력 3백20명 규모의 연구소를 확보하고 있다.

대우는 이 연구소에서 2001년까지 멀티태스크 미니밴 등 3개의 새로운
중소형 상용차 모델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용차는 대우가 처음으로 생산하는 중소형 상용차로 국내로도
역수입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29개월이란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폴란드
한국 영국 등 3개국 엔지니어들이 처음으로 공동 수행하는 업무가 될
전망이다.

이 차는 최근 대우가 공동경영 계약을 맺은 영국의 상용차메이커 LDV의
모델을 베이스로 새롭게 개발되는 것이다.

대우는 곧 미국연구소도 설립할 예정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