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상반기중 일본및 미국업체를 제치고 초박막액정표시장치
(TFT-LCD)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9일 삼성전자는 세계적 데이터 통계기관인 TSR및 IDC사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중 전년 같은기간보다 1백75% 늘어난 80만대의
TFT-LCD를 판매, 세계시장 점유율을 6.6%에서 16.7%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외에 LG반도체도 지난 상반기중 전년동기보다 1백72% 늘어난
37만6천대를 판매, 세계시장 점유율을 3.1%에서 7.8%(6위)로 끌어올렸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상반기(10만2천대)와 비슷한 10만대를 팔아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국내업계 전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7%로 지난해 상반기(12.1%)
보다 두배이상 높아졌다.

한국업체들의 이같은 약진에 따라 그동안 세계시장의 90%이상을 장악해온
일본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18.8%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의 샤프의
경우 15.7%로 2위를 내려앉았으며 샤프에 이어 2위에 올랐던 NEC도 점유율이
16.6%에서 12.7%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업체들의 TFT-LCD 점유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올들어 환율상승으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초 완공된 천안 3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 수출
물량을 적기에 조달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2월 경기도 기흥에 1공장을 완공했으며 현재 기흥과
천안에서 모두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13.3인치 기준으로 월 28만대를 생산할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