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국내최대 패션소매상권 뜬다'..동대문시장 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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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서쪽에 젊은 세대를 겨냥한 국내최대 규모의 패션소매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기존 거평프레야에 이어 오는 28일 소매 위주의 패션쇼핑몰 밀리오레가
문을 연다.
내년2월에는 패션상가와 오피스가 결합한 두산타워가 가세한다.
이 3개 상가의 점포수는 7천여개.
남대문시장의 70%에 달한다.
운동장 동쪽에 자리잡은 5개 현대식 의류도매상가들(아트프라자 우노꼬레
혜양엘리시움 팀204 디자이너크럽)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거평프레야와 밀리오레는 한마디로 종합패션쇼핑몰.
판매품목은 숙녀복 액세사리 구두 가방 남성복 스포츠용품 등이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몸에 걸치는 것이면 무엇이든 사고파는 곳이다.
타깃 고객층은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이다.
주로 장년층을 겨냥하는 인근 재래의류상가들과 고객층이 다르다.
젊은이 놀이공간이 많다는 점에서는 동부상권의 의류상가들과도 구분된다.
패스트푸드점 생맥주가게 등이 입주할 두산타워가 문을 열면 서부상권은
밤낮으로 젊은이들로 붐비는 패션쇼핑공간으로 바뀐다.
도매 위주의 동대문의류시장에 소매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신생
밀리오레가 소매를 선언했기 때문.
밀리오레는 오전11시에 문을 열어 새벽3시에 닫기로 했다.
또 70대30 비율로 소매에 치중할 예정이다.
거평프레야는 밀리오레의 이런 전략을 간파, 지난달 영업개시시간을
저녁9시에서 오전11시로 앞당겨 도매에서 소매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두산타워는 밀리오레가 소매상가로 정착하면 뒤따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동대문시장에서 패션소매는 모험으로 통한다.
쿠데타라고 비난하는 상인들도 있다.
이들은 지방상인들을 상대로 도매를 하는 곳에서 소매를 하는 것은
"제살을 깎아먹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말한다.
지방상인들이 고객을 빼앗겨 문을 닫으면 결국 동대문 상인들도 타격을
입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밀리오레를 신축중인 성창F&D측의 얘기는 다르다.
이 회사의 유종환사장은"패션 유통을 변화시킬 혁신적 시도"라고
반박한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의류 직거래"가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한다.
또"이미 2~3년전부터 동대문시장에서 도매와 소매간의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변하지 않으면 망하게 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동대문 서부상권의"모험"은 패션업계의 최대 관심거리이다.
도매시장내에서 소매상가들이 입지를 굳힌다면 패션 유통은 엄청난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우선 수도권 의류소매상들이 설땅을 잃는다.
좁게는 성창F&D측 주장대로 동대문시장내 의류 유통의 중심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
형성되고 있다.
기존 거평프레야에 이어 오는 28일 소매 위주의 패션쇼핑몰 밀리오레가
문을 연다.
내년2월에는 패션상가와 오피스가 결합한 두산타워가 가세한다.
이 3개 상가의 점포수는 7천여개.
남대문시장의 70%에 달한다.
운동장 동쪽에 자리잡은 5개 현대식 의류도매상가들(아트프라자 우노꼬레
혜양엘리시움 팀204 디자이너크럽)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거평프레야와 밀리오레는 한마디로 종합패션쇼핑몰.
판매품목은 숙녀복 액세사리 구두 가방 남성복 스포츠용품 등이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몸에 걸치는 것이면 무엇이든 사고파는 곳이다.
타깃 고객층은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이다.
주로 장년층을 겨냥하는 인근 재래의류상가들과 고객층이 다르다.
젊은이 놀이공간이 많다는 점에서는 동부상권의 의류상가들과도 구분된다.
패스트푸드점 생맥주가게 등이 입주할 두산타워가 문을 열면 서부상권은
밤낮으로 젊은이들로 붐비는 패션쇼핑공간으로 바뀐다.
도매 위주의 동대문의류시장에 소매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신생
밀리오레가 소매를 선언했기 때문.
밀리오레는 오전11시에 문을 열어 새벽3시에 닫기로 했다.
또 70대30 비율로 소매에 치중할 예정이다.
거평프레야는 밀리오레의 이런 전략을 간파, 지난달 영업개시시간을
저녁9시에서 오전11시로 앞당겨 도매에서 소매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두산타워는 밀리오레가 소매상가로 정착하면 뒤따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동대문시장에서 패션소매는 모험으로 통한다.
쿠데타라고 비난하는 상인들도 있다.
이들은 지방상인들을 상대로 도매를 하는 곳에서 소매를 하는 것은
"제살을 깎아먹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말한다.
지방상인들이 고객을 빼앗겨 문을 닫으면 결국 동대문 상인들도 타격을
입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밀리오레를 신축중인 성창F&D측의 얘기는 다르다.
이 회사의 유종환사장은"패션 유통을 변화시킬 혁신적 시도"라고
반박한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의류 직거래"가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한다.
또"이미 2~3년전부터 동대문시장에서 도매와 소매간의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변하지 않으면 망하게 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동대문 서부상권의"모험"은 패션업계의 최대 관심거리이다.
도매시장내에서 소매상가들이 입지를 굳힌다면 패션 유통은 엄청난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우선 수도권 의류소매상들이 설땅을 잃는다.
좁게는 성창F&D측 주장대로 동대문시장내 의류 유통의 중심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