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대신 옛날 객관을 되살려 외국인들을 유치합시다"

손대현(53) 한양대 관광연구소장은 최근 "신사랑방 컨셉개발"이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객관은 조선시대 외국사신이 머물렀던 전통숙박시설이었으나 일제시대
여관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

손 교수는 "2002년 월드컵 등을 대비해 새로 짓는 관광숙소가 호텔로
획일화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객관건립은 외국인들에게 한국고유 문화를 체험시키는 기회를 줘 외국인
유치에 좋은 상품이라는 것이다.

손 교수가 제시한 개량 객관은 안채와 사랑채로 구분하고 마루와 정원을
객실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

또 사랑채에는 문갑 사방탁자 화로 등 전통가구와 집기를 배치, 고유문화를
전달토록 했다.

손 교수는 또 "기존 민박을 인터넷 등으로 네트워크화하는 방안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조사에서도 국내 민박가구들이 외국인을 투숙시킬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손교수는 밝혔다.

민박은 현재 생활풍습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영국과 일본 선진국에서는
관광객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