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5일 유람선을 타고 북한에 들어갈 금강산관광객들은 아시아샛
위성을 이용한 공중전화로 남쪽 가족들과 통화할수 있게 될 전망이다.

2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현대그룹과 북한측은 금강산관광객의 통신을
위해 아시아샛위성을 이용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당초 현대측이 제시한 무궁화위성 이용방식을 거부하고 평양에
지구국이 있는 인텔샛 위성을 이용할 것을 주장했으나 실무자간 협의과정에서
위성이용료가 상대적으로 싼 아시아샛을 이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샛은 무궁화위성과 같은 정지위성으로 중국과 홍콩이 출자해
운영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북한측이 실무협의에서 유람선 정박지인 장전항에서 6km
정도 떨어진 온정에 공중전화를 설치하는 방안을 현대측에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선불카드를 사용하는 공중전화를 통해 국제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통신하는 것으로 이 경우 통신요금은 북한측이 차지하게 된다.

현대측은 또 관광객과 유람선간 통신은 워키토키로도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관광객이 북한 체류기간동안 유람선내에서 주파수공용통신(TRS)등을
통해 남쪽 가족과 통신할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측은 보안문제를 들어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개인휴대통신(PCS)등 이동전화나 9월23일부터 개통되는 이리듐
위성휴대통신(GMPCS)등도 보안문제로 인해 이용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것으로 전해졌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