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백엔 이하인 기업은 사양합니다"

일본 미야기현 지방자치단체인 산본기쵸는 주가가 1백엔 이하인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건설분야 응찰자격을 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부실 수주를 막겠다는 것이지만 부실의 기준을 시장의 평가(주가)로
삼은 것.

산본기쵸가 이번에 입찰에 부치는 사업은 4층짜리 신청사와 2층짜리
보건복지센터 건설공사.

총공사비는 20억엔규모로 오는 9월24일 입찰이 실시된다.

미야기현측도 "산본기쵸의 입찰제한 조치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물론 일부 건설업체들은 "변화가 많은 주가를 기준으로 자격을 판단하는
것은 규제완화에 위반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된 1백15개 건설업체 가운데 산본기쵸가 기준일로
내세운 18일 현재 주가가 1백엔 이하인 곳은 10개사 정도.

어떻든 앞으로는 수주를 위해서라도 주가를 끌러올려야 하게 됐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