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가을 겨울 옷들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

여성복 제조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가을.겨울 신제품의 공통된 경향은 "넓고
넉넉한 스타일"이다.

한때 유행하던 몸에 꼭맞는 옷보다 여유가 느껴지는 통넓은 바지나 활동성을
살린 셔츠 스타일의 재킷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치마도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올초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아방가르드"풍의 옷들도 그 인기를 계속
이어가는 추세다.

앞가슴에 과감한 프릴(주름장식)을 달아놓은 재킷및 블라우스, 끝선을
사선으로 처리하거나 한쪽에만 주름을 잡은 치마 등이 아방가르드 경향의
스타일이다.

소재는 가볍고 편안한 느낌의 울 혼방, 레이온 혼방 등이 주종을 이루며
캐주얼에는 폴리에스테르 합성소재가 많이 사용된다.

여성미를 살린 니트류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회색 계열이 올 가을의 대표색이라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특히 짙은 회색이 높은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베이지색이이나 와인색으로 포인트를 줄수도 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