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불이간난이지
적선 불이궁부이원

산을 오름에 있어 힘들고 어렵다 하여 그만두지 아니하며;선을 쌓아나감에
있어 자기 형편이 어렵다고 투덜거리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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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박자 광비"에 보이는 말이다.

산악인은 더 높은 봉우리, 더 험한 길을 찾아 도전한다.

거기에 산악인의 목표가 있고 긍지가 있는 것이다.

선을 행함에 있어서도 사람들은 보통 자기의 이름을 드러내기를 바라지
않는다.

또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일수록 남의 어려움을 잘 헤아릴줄 알며 당장
형편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남의 어려움을 나의 어려움으로 알고 나누어
가질줄 안다.

산을 오름에 있어 어찌 산이 높다하여 그만 둘 것이며, 선을 행함에 있어
어찌 지금 자기의 형편이 어렵다 하여 그 시기를 뒤로 미룰 것이랴!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