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금강산 관광 코스를 구룡연 만물상 해금강 삼일포 총석정 등 5개
장소, 4개 코스로 북한측과 합의했다.

도착항은 장전으로 확정됐으나 동해시로 잠정결정됐던 출항지는 강원도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정몽헌 회장은 밝혔다.

다음은 정 회장이 밝힌 관광 일정이다.

출항 시간은 오후 6시.

북한 영해로 직접 들어가지 못하고 12해리 떨어진 공해상까지 나가
북한으로 가게 된다.

새벽에 도착하게 되나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관광객이 하선하는 시간은
오전 7시~7시30분께다.

장전항에는 관광선이 직접 접안하지 못한다.

접안 시설이 여의치 않기 때문.

따라서 관광객들은 보트를 이용해 북한땅을 밟게 된다.

이 접안 시설은 내주말께 공사를 시작할 현대건설이 블록쌓기 방식으로
건설한다.

이 곳에는 출입국사무소가 설치돼 간단한 입국절차를 밟게 된다.

장전항에 도착하면 한꺼번에 모든 관광객들이 같은 코스를 관광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4개 코스를 개발했다.

산악 관광코스 2개와 해안 관광코스 2개다.

산악 코스는 온정리를 출발해 병풍처럼 둘러진 수정봉 관음봉 문주봉을
지나 만물상을 관광하는 코스와 온정리를 출발해 신계사 보광암 금강문을
거쳐 구룡연과 구룡폭포에 이르는 코스.

해안 코스는 온정리 남동쪽의 삼일포와 해금강을 들르는 코스와 북쪽의
총석정 코스다.

만물상 코스와 삼일포~해금강 코스는 하루 관광 코스로 짜일 것 같다.

구룡연 코스와 총석정 코스 관광에는 한나절이 걸리기 때문이다.

4박5일간 모든 관광객은 이 코스를 모두 둘러보게 된다.

금강산 관광을 마친뒤 관광선은 오후 8시께 출발해 다음날 아침 출항지로
되돌아오게 된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