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역시 금융계에 뉴스가 많다.

당장 24일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각각 열고
25일이나 26일께는 하나은행과 보람은행도 합병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작년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넘겼던
13개 우량은행에 대한 경영진단결과가 금주중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우선 상업과 한일은행의 이사회에선 합병승인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선 두 은행간 "보이지 않는 전쟁"의 결과인 합병비율이 확정된다.

그동안 한일과 상업은 합병비율을 놓고 사활을 건 줄다리기를 해왔다.

이사회에서 승인이 나면 곧바로 금융감독위원회에 합병 신고가 들어가고
이후엔 일사천리로 합병이 진행될 전망.

그동안 "뜸을 오래 들인" 하나 보람은행의 합병도 이번주중엔 공식
발표될게 확실시된다.

25일 아니면 26일이란 설이 유력하다.

물론 두 은행 대주주들이 합병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발표시기가 하루 이틀 늦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만큼 두 은행의 합병이 무산되거나 하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란게 금융계의 관측.

주중 은감원이 내놓을 우량 13개 은행의 경영진단 결과도 금융계에선
주목거리.

이들 은행은 작년말 기준으론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어 "우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 결산까지를 포함한 이번 평가에선 적지 않은 은행들이
8%를 못넘길 것이란 예상이 많다.

주택 국민 하나 신한 전북은행 정도를 제외하고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이라는 것.

6개 지방은행중 2~3개, 나머지 7개은행중 1~2개는 사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은 금감위로부터 경영개선명령 등을 받게 된다.

앞으로 합병 경영진개편 인원감축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 주중엔 회기를 바꿔 계속 진행되는 임시국회에 시선을 집중시킬 필요도
있다.

이번 임시국회엔 2차 추경예산안을 포함해 구조조정과 민생현안을 위한
3백여개의 법안이 올라가 있어 무더기 졸속 처리가 우려된다.

그 어느때보다 국민들의 감시 눈초리가 절실하다.

[ 금융구조조정 일정 ]

<>.8월24일 : 상업한일은행 합병승인 이사회
상업한일은행 금감위에 합병신고

<>.25-26일 : 하나/보람은행 합병발표 가능성

<>.주중 : 작년말 BIS 8%이상 13개은행 경영진단 마무리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