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생산 / 수출 / 경상수지 <>

산업생산은 최악의 상황을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를 넘지 못했다.

잔뜩 흐려있는 경제상황을 대표하는 지표로 곧잘 인용될 정도다.

4월의 제조업가동율 68.3%가 최고치이고 3월 65.4%가 최저치다.

평균적으로 67% 정도의 공장만 제대로 돌아갔다는 얘기다.

산업생산은 1~6월까지 평균 마이너스 1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생산이 10%정도 줄었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경공업의 산업생산(마이너스 17.6%)이 중공업(마이너스 7.7%)에
비해 더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설비투자 증감율 역시 30%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2월 마이너스 26% 수준에서 4~6월에는 마이너스 50% 안팎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업들의 투자 부진은 곧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경제회생의 원동력이 될 생산관련 지표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 경제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수출관련지표는 맑았다가 흐림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2~4월까지는 원화가치 하락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4월 수출액 1백21억달러를 기점으로 5월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7월 수출고는 1백2억달러로 6월 1백18억달러에 비해 16억달러 넘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따라 점차 늘어나던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5월 42억6만달러를 기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흑자규모는 34억3천만달러로 연중 최저치에 가깝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