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6개월/구조조정] 은행 : 자구이행계획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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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조건부승인은행은 말그대로 조건부로 수명을 연장한 곳이다.
조흥 상업 한일 외환 등 4대 시중은행과 평화 충북 강원 등 3개 후발은행이
바로 그곳.
이들 은행은 지난 7월2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무엇무엇을 하겠다는 자구계획서인 셈이다.
강도높은 경영혁신및 자본금 보강조건을 담고 있다.
분기별 경영개선, 증자, BIS비율 달성 등도 들어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내용은 경영진개편이다.
금감위와 7개 은행이 최근까지 신경전을 벌인 것도 경영진개편부분이었다.
금감위는 "대폭"을 요구했다.
기존 임원의 60~70%를 바꾼다는 것이다.
4대 시중은행엔 외국인임원도 뽑으라는 지시가 내려갔다.
금감위가 요구한 증자계획이나 합병계획도 관심사다.
상업 한일은행은 합병을 발표해 점수를 땄다.
증자는 증자를 증명할 수 있는 예탁증서 등 증빙서류를 내야 인정받을 수
있어 대다수 은행들이 그렇게 했다.
증자는 조흥 등 4대 은행이 9월말까지 우선 3천억원을 하고 내년 6월말까지
추가로 해야 한다.
평화와 충북은행의 증자목표는 9월말까지 각각 1천2백억원이다.
강원은 9월말까지 1천억원, 내년 3월까지 2천억원 등 총 3천억원의 증자를
해야 한다.
평화는 국제업무와 50억원이상 신규대출을 취급할 수 없다.
충북도 국제업무를 못한다.
강원은 현대종금과 합병할 예정이다.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계획은 3월말 채무 재산평가기준으로 산출된 순자산
가치와 납입자본금간 차액만큼을 자본금에서 까는 것이다.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면 완전 감자를 해야 한다.
이에따라 평화는 95.49%, 강원과 충북은 완전감자를 해야했다.
그러나 정부는 노동계가 요구해온 평화 충북 강원은행의 법정최저자본금
유지문제와 관련, "공식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따라 평화은행은 시중은행 최소자본금 설립기준인 1천억원,강원
충북은행은 지방은행기준인 2백50억원을 남기고 감자할 것으로 보인다.
<> 조흥은행 =97년말 8천9백98명인 직원을 3년간 2천7백명 줄이기로 했다.
앞으로 줄여야 할 인원은 하반기 1천3백여명, 내년 5백명이다.
작년말현재 4백85개인 점포도 2000년까지 70개를 감축한다.
본부조직도 40%를 줄인다.
상업 한일은행은 이행계획서와 다른 구조조정절차를 밟는다.
외국으로부터 10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다.
합병도 추진키로 했다.
신한 보람 주택 등이 상대로 거론된다.
<> 상업.한일은행 =두 은행은 각기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7월31일 합병발표를 계기로 공동운명체가 됐다.
감원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외자는 50억달러이상을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은행은 내년 1월1일 출범한다.
9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12월31일 합병등기를 낼 예정이다.
새 이름이 쓰일 가능성이 높다.
"합병1호"라는 점에서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 외환은행 =독일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3천5백억원을 유치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모자란다는 게 이 은행의 판단이다.
추가로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합병도 고려하고 있다.
외국인 임원이 이미 2명 선임됐다.
지난해말 현재 8천6백80명인 직원수를 2000년말까지 2천6백명가량 줄인다는
계획이다.
점포도 60여개 추가 축소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한외종금과의 합병도 예상할 수 있다.
<> 평화은행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가 아니어서 살아남았다.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노총이 대주주여서 "돈"이 문제다.
정부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원과 조직은 2000년말까지 40%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여신은 크게 줄이기로 했다.
<> 충북은행 =재일교포가 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충북도민들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한때 "퇴출설"로 곤욕을 치렀으나 충청은행이 퇴출돼 충청권의 유일한
지역은행이 됐다.
2000년까지 30%정도의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부실방지를 위한 대책이 돋보인다.
일례로 부실여신이 발생할땐 청문회를 시행할 방침이다.
<> 강원은행 =현대종금과 합병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강원은행"이나 "현대은행"으로 이름이 바뀔 전망이다.
현대그룹이 대주주여서 증자 등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합병후 시중은행을 지향할지, 지역은행이나 특화은행으로 갈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
조흥 상업 한일 외환 등 4대 시중은행과 평화 충북 강원 등 3개 후발은행이
바로 그곳.
이들 은행은 지난 7월2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무엇무엇을 하겠다는 자구계획서인 셈이다.
강도높은 경영혁신및 자본금 보강조건을 담고 있다.
분기별 경영개선, 증자, BIS비율 달성 등도 들어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내용은 경영진개편이다.
금감위와 7개 은행이 최근까지 신경전을 벌인 것도 경영진개편부분이었다.
금감위는 "대폭"을 요구했다.
기존 임원의 60~70%를 바꾼다는 것이다.
4대 시중은행엔 외국인임원도 뽑으라는 지시가 내려갔다.
금감위가 요구한 증자계획이나 합병계획도 관심사다.
상업 한일은행은 합병을 발표해 점수를 땄다.
증자는 증자를 증명할 수 있는 예탁증서 등 증빙서류를 내야 인정받을 수
있어 대다수 은행들이 그렇게 했다.
증자는 조흥 등 4대 은행이 9월말까지 우선 3천억원을 하고 내년 6월말까지
추가로 해야 한다.
평화와 충북은행의 증자목표는 9월말까지 각각 1천2백억원이다.
강원은 9월말까지 1천억원, 내년 3월까지 2천억원 등 총 3천억원의 증자를
해야 한다.
평화는 국제업무와 50억원이상 신규대출을 취급할 수 없다.
충북도 국제업무를 못한다.
강원은 현대종금과 합병할 예정이다.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계획은 3월말 채무 재산평가기준으로 산출된 순자산
가치와 납입자본금간 차액만큼을 자본금에서 까는 것이다.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면 완전 감자를 해야 한다.
이에따라 평화는 95.49%, 강원과 충북은 완전감자를 해야했다.
그러나 정부는 노동계가 요구해온 평화 충북 강원은행의 법정최저자본금
유지문제와 관련, "공식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따라 평화은행은 시중은행 최소자본금 설립기준인 1천억원,강원
충북은행은 지방은행기준인 2백50억원을 남기고 감자할 것으로 보인다.
<> 조흥은행 =97년말 8천9백98명인 직원을 3년간 2천7백명 줄이기로 했다.
앞으로 줄여야 할 인원은 하반기 1천3백여명, 내년 5백명이다.
작년말현재 4백85개인 점포도 2000년까지 70개를 감축한다.
본부조직도 40%를 줄인다.
상업 한일은행은 이행계획서와 다른 구조조정절차를 밟는다.
외국으로부터 10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다.
합병도 추진키로 했다.
신한 보람 주택 등이 상대로 거론된다.
<> 상업.한일은행 =두 은행은 각기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7월31일 합병발표를 계기로 공동운명체가 됐다.
감원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외자는 50억달러이상을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은행은 내년 1월1일 출범한다.
9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12월31일 합병등기를 낼 예정이다.
새 이름이 쓰일 가능성이 높다.
"합병1호"라는 점에서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 외환은행 =독일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3천5백억원을 유치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모자란다는 게 이 은행의 판단이다.
추가로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합병도 고려하고 있다.
외국인 임원이 이미 2명 선임됐다.
지난해말 현재 8천6백80명인 직원수를 2000년말까지 2천6백명가량 줄인다는
계획이다.
점포도 60여개 추가 축소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한외종금과의 합병도 예상할 수 있다.
<> 평화은행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가 아니어서 살아남았다.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노총이 대주주여서 "돈"이 문제다.
정부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원과 조직은 2000년말까지 40%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여신은 크게 줄이기로 했다.
<> 충북은행 =재일교포가 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충북도민들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한때 "퇴출설"로 곤욕을 치렀으나 충청은행이 퇴출돼 충청권의 유일한
지역은행이 됐다.
2000년까지 30%정도의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부실방지를 위한 대책이 돋보인다.
일례로 부실여신이 발생할땐 청문회를 시행할 방침이다.
<> 강원은행 =현대종금과 합병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강원은행"이나 "현대은행"으로 이름이 바뀔 전망이다.
현대그룹이 대주주여서 증자 등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합병후 시중은행을 지향할지, 지역은행이나 특화은행으로 갈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