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는 물론이고 납 주석 등 비철금속 값도 속락하고 있다.
밀 옥수수 설탕 등 곡물가격도 빠지기 시작했다.
원자재값을 폭락세로 밀어넣은 장본인은 불안한 세계경제상황.
아시아와 러시아에서 발생한 난기류가 세계 각 나라를 휘감으면서 급격한
수요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탓이다.
이에따라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중동 남미 북유럽 국가들의 주식시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 원유 =베네수엘라 충격으로 가격이 대폭 떨어졌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텍사스중질유) 10월물은 배럴당 43센트
떨어진 13.37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10월물)와 두바이유(현물)도 각각 배럴당 37센트와 18센트씩
빠졌다.
베네수엘라의 통화 평가절하 설이 돌면서 국제적 감산합의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주요 산유국들과 하루 13만5천배럴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약속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3국의 석유장관이 오는 28일 긴급
회동을 갖는 것도 국제적 합의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감산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동 각국은 물론
멕시코 노르웨이 등 산유국들의 주식시장은 폭락세를 보였다.
<> 곡물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밀(9월물)이 부셸당 2.75센트 떨어진
2.53달러에 거래됐다.
<>옥수수는 부셸당 2.75센트 <>콩(11월물)은 부셸당 11.5센트 <>설탕
(10월물)은 파운드당 0.3센트 내렸다.
특히 옥수수는 중국이 수출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어 양쯔강 사태후
가격이 상승세를 탔으나 수요급감의 우려로 다시 떨어졌다.
설탕은 세계 최대의 설탕소비국인 러시아가 경제위기에 빠지면서 값이
폭락했다.
곡물수요는 늘어날 요인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 비철금속 =납 아연 알루미늄 구리 등 거의 전 제품이 하락했다.
납은 10월물이 t당 10.5달러 떨어졌으며 10월물 기준(t당)으로 <>아연은
10달러 <>니켈 80달러 <>주석 25달러 <>알루미늄 50센트씩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감소가 가격하락 요인이다.
러시아가 금을 담보로 외국에서 돈을 빌리기로 한데 따른 영향으로 금값도
온스당 30센트 내린 2백88달러에 거래됐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