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투자기관및 지방공사에 전문경영인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서울시는 23일 다음달 임기가 완료되는 김창호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사장 후임에 전문경영인을 공개채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행정1부시장으로 전문경영인(이필곤 전 삼성중국본부회장)을 영입한데
이어 지방공사 사장에도 전문경영인을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시 산하투자기관및 공사에도
전문경영인들이 대거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탁병오 서울시 기획관리실장은 공채배경에 대해 "지방공기업의 구조조정
및 경영개선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기업인 출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넓은 의미의 전문경영인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방공사나 투자기관의 사장 자리는 낙하산 인사나 퇴직
공무원들의 "전관예우"로 채워져 왔다.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사장 신청자격은 <>유통관련 분야 임원으로
5년이상 근무 경력이 있는 자 <>대기업 전무 이상의 전문경영인 <>대학,
연구기관등 농수산관련 분야에서 부교수 또는 책임연구원급 이상으로
5년이상 연구 또는 근무 경력이 있는 자 <>정부및 지자체 투자기관,
출연기관 임원으로 5년이상 근무한 자 <>3년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2,3급이상
공무원등이다.

희망자는 24일부터 9월5일까지 서울시 예산담당관실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현 김창호 사장은 충남지역에 신설되는 농수산물유통도매시장
관리공사 신임사장으로 내정됐다.

(02)731-6149,6549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