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마쓰시타 도시바 등 일본 가전업체들이 디지털방송사업 주도권다툼을
벌이고 있다.

방송기기및 영상소프트 쌍방향서비스등의 사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
되면서 가전업체들 사이에 시장 쟁탈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이에따라 40년 이상 NHK와 민방 5사 중심으로 운영된 방송구도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방송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회사는 소니.

97년 후지TV와 함께 CS(통신위성) 디지털방송회사인 제이스카이비사에
자본 참여한데 이어 1백개가 넘는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위성방송
채널인 스카이퍼펙TV 운영회사에도 최근 출자, 스카이퍼펙TV의 최대주주가
됐다.

특히 소니는 2000년부터 시작되는 또 하나의 위성디지털방송사에도 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룹의 방송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소니방송미디어(자본금
1백10억엔)를 설립하기도 했다.

마쓰시타는 지난해 쏘아올린 CS 디지털방송회사인 디렉TV의 주주로 부상
하면서 방송사업에 뛰어들었다.

마쓰시타는 위성방송사와 시청가구가 쌍방향으로 대화할 수 있는 쌍방향
서비스용 위성방송기기및 소프트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도시바는 일본의 민영방송인 니혼TV 방송망및 TV토쿄와 제휴해 방송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니혼TV가 내년에 설립할 예정인 방송사업 회사에 10%를 출자했으며 소프트
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타임워너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오락 TV와 합병
회사를 만들었다.

도시바는 또 위성방송 확대에 따라 소프트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울러 FM도쿄와 도요타자동차 후지쓰등과 함께 이동체지향
CS방송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NEC도 스카이퍼펙TV에 출자, 방송사업에 진출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