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주가회복에 걸림돌 될듯..현대차 타결 증시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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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이 타결됐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회복을 기대하기
보다는 정리해고가 사실상 좌절된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호재라기 보다는 악재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현대자동차의 예가 보여주듯 다른 기업들도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상장사들의 경영정상화에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경제의 장래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면서 투자를 줄이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 현대차 주가 어찌될까 =노사협상이 타결된 24일 현대자동차 주가는
1천원이 떨어졌다.
협상이 타결됐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중 내수판매가 61.8% 줄었지만 수출이 50.3% 증가,
전체 매출액은 20.8% 늘었다.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영업이익은 43.8% 증가했으나 이자비용급증으로
반기 순이익은 12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환율상승 덕택에 수출이 늘어 그나마 적자 폭이 줄어든 셈이다.
시장관계자들은 한달간 계속된 휴업사태로 수출이 줄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악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내다본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장충린 연구위원은 "한달간의 조업중단으로 연간
수출목표 1백50만대에서 10%이상의 차질이 예상된다.
주가도 경기불황 심화와 수출실적 악화로 영향을 받을것 같다"고 말했다.
<> 증시에의 영향은 =이번 협상 결과는 증시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재계와 노동계간의 싸움을 대리한 성격이 짙은
협상에서 정리해고는 상징적 의미만 얻었을 뿐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다른 상장사들도 정리해고를 통한 기업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회복에도 많은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주가가 이를 재료로 추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국인 반응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 노사협상이 기본적으로 시장경제
질서를 무너뜨린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가 개입해 사태가 악화되고 원칙이 무시되는 모습에
비판적이다.
스티브 마빈 자딘플레밍증권 이사는 "현대차 문제는 지난 몇달간 계속됐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당장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한국에서는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점만은 외국인들에게
분명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기태 엥도수에즈WI카증권이사는 "외국인은 노사합의 결과로 한국기업의
구조조정 실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대자동차는 물론 다른 국내기업에 대한 투자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ABN암로증권의 주환 부장은 "외국인은 노사협상에 정부가 개입한데 대해
부정적이며 현대차의 구조조정내용도 미진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
보다는 정리해고가 사실상 좌절된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호재라기 보다는 악재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현대자동차의 예가 보여주듯 다른 기업들도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상장사들의 경영정상화에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경제의 장래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면서 투자를 줄이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 현대차 주가 어찌될까 =노사협상이 타결된 24일 현대자동차 주가는
1천원이 떨어졌다.
협상이 타결됐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중 내수판매가 61.8% 줄었지만 수출이 50.3% 증가,
전체 매출액은 20.8% 늘었다.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영업이익은 43.8% 증가했으나 이자비용급증으로
반기 순이익은 12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환율상승 덕택에 수출이 늘어 그나마 적자 폭이 줄어든 셈이다.
시장관계자들은 한달간 계속된 휴업사태로 수출이 줄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악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내다본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장충린 연구위원은 "한달간의 조업중단으로 연간
수출목표 1백50만대에서 10%이상의 차질이 예상된다.
주가도 경기불황 심화와 수출실적 악화로 영향을 받을것 같다"고 말했다.
<> 증시에의 영향은 =이번 협상 결과는 증시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재계와 노동계간의 싸움을 대리한 성격이 짙은
협상에서 정리해고는 상징적 의미만 얻었을 뿐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다른 상장사들도 정리해고를 통한 기업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회복에도 많은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주가가 이를 재료로 추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국인 반응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 노사협상이 기본적으로 시장경제
질서를 무너뜨린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가 개입해 사태가 악화되고 원칙이 무시되는 모습에
비판적이다.
스티브 마빈 자딘플레밍증권 이사는 "현대차 문제는 지난 몇달간 계속됐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당장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한국에서는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점만은 외국인들에게
분명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기태 엥도수에즈WI카증권이사는 "외국인은 노사합의 결과로 한국기업의
구조조정 실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대자동차는 물론 다른 국내기업에 대한 투자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ABN암로증권의 주환 부장은 "외국인은 노사협상에 정부가 개입한데 대해
부정적이며 현대차의 구조조정내용도 미진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