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자국통화인 볼리바르의 평가절하는 오직 시장기능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마리차 이자기레 재무장관이 23일 말했다.

이는 최근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의 평가절하설이 난무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자기레 장관은 이날 엘 유니버살지와의 인터뷰에서 "결코 인위적이고
갑작스런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볼리바르화
환율을 조금씩 높여간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라파엘 칼데라 대통령이 향후 몇주간 세계 신흥시장의 동향을
주시한 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 변동폭을 상하 7.5%로
제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변동 상한선을 높여 환율 변동폭에
보다 융통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한편 지난 1월 달러당 5백9선볼리바르이던 환율은 지난 주말 5백76으로
올들어 약 13% 평가절하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