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서 풀러 <미국 보워터 사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아의 신문용지시장이 지금은 위축돼 있지만 곧 회복될 것입니다.
보워터가 한라펄프제지를 인수한 것은 이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중순 한라펄프제지(현재는 보워터한라제지)를 인수한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 보워터의 아더 풀러사장(54).
그는 보워터한라제지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힌다.
보워터는 미국 최대 신문용지회사로 전세계에 10개의 공장을 두고
연간 3백30만t의 신문용지와 펄프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라펄프제지를 인수한뒤 단한명의 임직원도 감원하지
않았다.
한상량 사장을 비롯한 기존 경영진에게 경영을 그대로 맡기고 있으며
보워터 본사에서는 경리담당 임원 1명만 파견키로 했다.
뿐만아니라 작년말 부도이후 15% 가량 줄여서 지급되던 임금및 보너스
(7백80%)를 정상수준으로 환원시켜 임직원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
기존 임직원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라펄프제지 인수에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한라그룹이 추진해온
기업매각방식(채권자들을 설득해 채무일부를 탕감받는 방식)이 합리적이었고
이를 채권자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한국기업의 외자유치가 효과를 거두려면 이런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기업매각을 위해선 채권자도 채권의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적정가격을 제시해야 매각이 이뤄질수 있기 때문.
한라그룹은 채권자들과 합의를 통해 한라펄프제지의 총부채 4천6백억원을
3천억원선으로 줄였고 이를 보워터가 받아들였다.
매각대금 2억2천만달러는 부채를 갚는데 사용, 보워터한라제지는 부채가
한푼도 없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보워터의 경영이념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도 이런 정신으로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
보워터가 한라펄프제지를 인수한 것은 이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중순 한라펄프제지(현재는 보워터한라제지)를 인수한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 보워터의 아더 풀러사장(54).
그는 보워터한라제지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힌다.
보워터는 미국 최대 신문용지회사로 전세계에 10개의 공장을 두고
연간 3백30만t의 신문용지와 펄프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라펄프제지를 인수한뒤 단한명의 임직원도 감원하지
않았다.
한상량 사장을 비롯한 기존 경영진에게 경영을 그대로 맡기고 있으며
보워터 본사에서는 경리담당 임원 1명만 파견키로 했다.
뿐만아니라 작년말 부도이후 15% 가량 줄여서 지급되던 임금및 보너스
(7백80%)를 정상수준으로 환원시켜 임직원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
기존 임직원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라펄프제지 인수에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한라그룹이 추진해온
기업매각방식(채권자들을 설득해 채무일부를 탕감받는 방식)이 합리적이었고
이를 채권자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한국기업의 외자유치가 효과를 거두려면 이런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기업매각을 위해선 채권자도 채권의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적정가격을 제시해야 매각이 이뤄질수 있기 때문.
한라그룹은 채권자들과 합의를 통해 한라펄프제지의 총부채 4천6백억원을
3천억원선으로 줄였고 이를 보워터가 받아들였다.
매각대금 2억2천만달러는 부채를 갚는데 사용, 보워터한라제지는 부채가
한푼도 없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보워터의 경영이념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도 이런 정신으로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